::: 안성시민연대 ::::::::::::

안성시가 학교급식에 친환경쌀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은성 시장은 지난 7일 안성에서 친환경쌀의 학교급식 공급을 요구해 온 안성시친환경쌀학교급식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친환경쌀을 학교급식에 연차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성시는 학교급식에 안성마춤쌀을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쌀로 교체해 공급할 경우 연간 2억원 정도 의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안성시는 지역에서 친환경쌀 생산 현황과 안성시 예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학교급식에 350톤의 안성마춤쌀이 공급되고 있으며, 학교급식에 친환경쌀을 공급할 경우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쌀 만큼 안성마춤쌀의 새로운 판매처도 확보해야 하는 문제 등도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 농정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안성시친환경쌀학교급식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8월부터 “경기도내 31개 시군중 친환경쌀 학교급식을 하지 않는 지역은 5곳에 불과할 정도로 친환경쌀 학교급식은 널리 확산됐다”면서 “안성시 친환경쌀 학교급식 이루어내자!”며 안성에서도 친환경쌀 학교급식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10월 1일까지 서명받은 1,460명의 서명부를 황은성 시장에게 전달했다.

안성시친환경쌀학교급식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안성에서 학교급식에 친환경쌀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안성에서도 친환경쌀을 학교급식에 공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성시는 안성시에서 인증(안성시의 친환경 인증 지원)한 친환경쌀 재배면적은 올해 135ha로 650톤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460톤은 서울과 수도권의 학교급식, 직거래 등 고정거래처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고정거래처 이외에 개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물량은 약 190톤으로 학교급식에 필요한 초·중·고등학교 등에 공급되는 350톤의 쌀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황은성 시장은 “친환경쌀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하겠다. 안성시에서 친환경쌀을 공급할 경우 연간 8,000여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부담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안성시는 교육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를 지정해 추진할 계획이고, 학생들에게 후식도 지원하고 있다. 중학교 무상교복을 추진하는데 5억1,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고등학교 무상급식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황은성 시장에게 학교급식에 친환경쌀을 공급할 것을 요구한 안성시친환경쌀학교급식추진위원회는 소통과연대, 안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안성청소년교육ㆍ문화협의체, 안성두레생협, 안성시민연대,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전교조 안성지회, 한살림 경기서남부생협 등 8개 단체가 연대해 구성한 단체이다.

한편, 본지(자치안성신문)와 안성시민연대(공동대표 강병권, 최현주)가 공동으로 구성한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위원장 최용진 자치안성신문 대표이사)가 ‘친환경 급식에 대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달 14일 여론조사(제59차)를 실시한 결과 안성시민들은 학교급식에 현재처럼 ‘안성마춤쌀’을 그대로 제공하는 것을 원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 지역 학교급식을 기존 ‘안성마춤쌀’에서 ‘친환경 쌀’로 대체하자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가 ‘그냥 안성마춤 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친환경 쌀로 바꾸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였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